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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형들의 지원사격, 든든한 이재원

"형들이 같이 싸워주겠다고 했다." '잠실 빅보이'는 형들의 지원사격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이재원(23)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전 1-0으로 앞선 4회 삼성 황동재에게 3점 홈런을 기록했다. 44도의 높은 발사각에 타구를 한참 바라보던 이재원은 홈런을 확인하자마자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포효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과감한 세리머니를 후회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이불킥을 했다. 배트 플립은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의 세리머니에 더그아웃의 몇몇 선수들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후배에게 힘을 팍팍 실어줬다. 이재원은 "(김)현수 형이나 (오)지환이 형이 괜찮다고 했다. 계속하라고 하더라. 빈볼 상황이 발생하면 같이 싸워주겠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원이 자칫 주눅 들거나 향후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자제할까 싶어 배려한 것이다. 이재원은 "당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상황도 아니고 대체 왜 그렇게 세리머니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원래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고 했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만루에서 그는 상대 선발 나균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경기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이상적인 발사각(25.1도)에 빠른 타구 속도(177.8㎞)를 기록했다.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기쁨은 두 배였다. 이재원은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인 채 헬멧을 잡고 묵묵히 베이스를 돌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을 잘 치는 타자는 더 배트플립은 안 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앞으로는 그냥 묵묵하게 베이스를 돌겠다"고 했다. 형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재원은 우타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힘과 체격 조건이 굉장히 좋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2군 무대를 평정했다. 입단 3년 만인 2020년 1군 무대에 데뷔해 20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지난해 1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지 닷새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5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2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 기간 타율 0.328 6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50경기를 막 지난 시점에서 데뷔 한 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이재원은 "계속 출장 기회를 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부담감이 점점 없어지고 편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타석 못 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라며 "요즘도 오늘 경기 끝나면 내일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 그래도 꾸준히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2.06.02 10:10
프로야구

[포토]솔로포 이재원, 헬멧으로 하이파이브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3회말 무사 이재원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송찬의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5.24/ 2022.05.24 19:17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스타들의 스타' 추신수의 리더십은?

"찬호씨?" 누군가 자신을 이렇게 부른다면 '투 머치 토커' 박찬호(48)라도 말문이 막혔을 것이다. 그것도 동갑내기 송지만(48·현 KIA 코치)이 그랬다면 꽤 난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박찬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지만씨?" 이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뒷얘기다. 박찬호와 송 코치는 92학번 동기생이다. 야구 선수들은 고교 졸업 연도를 기준으로 동기와 선·후배가 결정된다. 하지만 둘은 꽤 어색했다고 한다. 30대 중반 나이에 만나자마자 말 놓기가 어려웠을 거다. 특히 송 코치 입장에서는 TV에서만 봤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마냥 편하진 않았을 터였다. 당시 대표팀 주장 이종범(51·현 LG 코치)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느그들 지금 뭐하냐? 이래서 야구가 되것냐?" 찬호씨와 지만씨는 이내 '동기'가 됐다. 박찬호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기는 다른 KBO리그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2012년 박찬호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을 때, 후배 타자들은 헬멧을 벗고 인사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2021년에도 비슷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고 온 추신수(39·SSG)가 KBO리그에 왔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잠실에서 추신수와 대결한 LG 투수 송은범(37)은 마운드 위에서 선배에게 인사했다. 송은범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추신수와 함께 뛴 바 있다. 같은 팀에서 뛰는 동료에게도 추신수는 슈퍼스타다. 추신수가 SSG 선수단에 합류한 뒤 최주환(33)이 인사를 하러 갔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최주환입니다." "어, 그래. 주환이구나." 추신수의 인사를 받고 최주환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동료들에게 "신수 형이 날 알더라"며 자랑했다. 최주환도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 경험했고, 지난겨울 4년 42억원을 받고 SSG에 입단한 스타다. KBO리그 스타들의 스타가 추신수다. 얼마전에는 NC 간판타자 나성범(32)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추신수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나성범은 "내 롤모델인 신수 형. 한국에서 같이 뛸 수 있다는 게 나에게 큰 기쁨"이라고 썼다. 그리고 그에게서 받은 사인 공 사진을 '자랑'했다. 지난달 추신수는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SSG 투수 이태양(31)에게 2000만원 상당의 고급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스타 선수가 팀에 합류하면 그의 번호를 가진 선수가 양보하는 건 일종의 관례다. 특급 답례품을 받은 이태양은 "평소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데, 비싼 시계를 차서 택시를 탔다"며 "류현진 형에게 자랑했다. 죽을 때도 찰 것"이라며 웃었다. KBO리그 선수들이 동경할 만큼 추신수의 스케일은 대단하다. 추신수는 지난주 SSG닷컴의 할인행사 랜더스 위크의 광고 모델로 나섰다. 또 13일에는 BMW가 추신수에게 차량 후원을 하기로 했다. 추신수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특급 연예인 이상이다. 추신수는 올해 KBO리그 사상 최고 연봉(27억원 중 10억원은 기부 예정)을 받는다. 그러나 그가 지난 7년 동안 텍사스에서 받았던 연봉(7년 1억 3000만 달러·1400억원)과 비교할 순 없다. SSG에, 그리고 KBO리그에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스타가 뛰는 것이다. 그의 귀국부터 정규시즌 첫 안타(8일 한화전 홈런)까지 매 순간이 화제였던 이유다. 추신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동료들이 어려워할수록 그는 몸을 더 낮추고,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시즌에 앞서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여러분들과 한 팀에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에 SSG 주장 이재원(33)이 감동해 추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산고 시절부터 대장 기질이 강했던 그는 인종과 언어가 다른 MLB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 텍사스 시절에는 애드리안 벨트레 은퇴 후 클럽하우스의 리더 역할을 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였다. 추신수는 언제나처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최고참이지만 가장 먼저 야구장에 출근하는 것, 9일 LG전에서 1회와 3회 함덕주가 던진 공을 피하지 않고 받아낸 것, 아픈 다리를 이끌고 이튿날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으로 웅변한다. 그의 리더십은 동료와 팀, 그리고 리그를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4.14 06:01
야구

'0타석·5득점' 기록으로 평가하기 힘든 자원 SK 김재현

SK 외야수 김재현은 '기록'으로 평가하기 힘든 선수다.기록만 봤을 땐 낙제에 가깝다. 어쩌면 기형적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이 모두 '0'이다. 하지만 득점을 다섯 번이나 올렸다. 58타석을 소화한 팀 선배 나주환보다 1득점이 더 많다.대주자와 대수비가 그의 몫이다. 외야 선수층이 두터운 팀 사정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다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후반 막판 '조커'로 투입된다. 최근 활약은 인상적이다. 21일 인천 NC전부터 대주자로 세 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24이 대구 삼성전에선 9회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그리고 2사 1,3루에서 나온 상대 폭투 때 빠른 발을 이용해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경기가 9회 동점이 돼 연장으로 가지 않았다면 결승 득점이 될 수 있었다.25일도 비슷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리고 정의윤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좌익수와 3루의 거리가 짧아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빠른 타구 판단과 주력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1사 1,2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 1,3루로 바뀌었고 SK는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 때 김재현이 홈런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안타 없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타격에서 많은 도전을 했다. 오른손잡이인 김재현은 원주고 1학년 때까지 우투우타였다. 2학년 때부터 빠른 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우투좌타로 전환했다. 이후 2013년 당시 외국인 타격코치였던 맥스 베너블의 제안을 받고 스위치타자로 전환해 양귀헬멧까지 착용하고 2년 정도를 뛰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왼쪽 타석만 소화하고 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데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기존 노수광에 고종욱까지 트레이드로 영입되면서 외야 경쟁을 더 치열해졌고 직격탄을 맞은 게 김재현이다.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고 있다. 김재현은 지난 19일 노수광과 배영섭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정진기와 함께 1군에 등록됐다. 그리고 승부처마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는 "지금 주어진 기회가 대주자(대수비)이기 때문에 여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이걸 잘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는 거고 1군에 있어야 또 기회가 올 수 있지 않겠냐"며 웃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4.26 08:17
야구

[포토]이재원, 이형종 파울플라이 잘 잡았어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LG 트윈스 전이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이재원이 3회초 1사때 LG 이형종의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고 헬멧을 주워들고 있다.인천=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9.03.28/ 2019.03.28 19:12
야구

[포토]이재원, 헬멧 벗겨지는 헛스윙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 3차전이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장에서 열렸다. SK 이재원이 6회말 1사때 헛스윙 하면서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11.07/ 2018.11.07 20:45
연예

[리뷰IS] 종영 D-DAY '투깝스', 조정석 악연의 연결고리 푸나

이제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았다. '투깝스'가 16일 31, 31회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16년 전 교통사고를 둘러싸고 조정석과 김선호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공조수사를 벌였던 상황. 그 꼬리가 잡혔고 검은 헬멧 옥자연은 체포됐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16년 전 사고는 조정석으로부터 시작됐다. 악연의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 어떠한 결말로 끝을 맺을지 주목된다. 15일 방송된 MBC 월화극 '투깝스'에는 김민종(조항준) 형사를 죽이고 이재원(이두식)이 살인죄 누명을 쓰게 했던 진범 옥자연(진수아)을 잡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다. 옥자연은 최일화(탁정환)가 오랫동안 후원했던 고아원 아이였다. 이를 보답하기 위해 최일화가 지시했던 일을 해왔다.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졌고 살인 증거를 포착하고 진범인 옥자연을 잡기 위해 미끼를 놨다. 결국, 미끼를 물었고 옥자연 검거에 성공했다. 그렇게 모든 일이 해결된 듯싶었다. 영혼 김선호(공수창)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돌아가지 못했다. 인연의 숙제가 더 남았던 것. 그 진실은 바로 조정석(차동탁)이었다. 조정석은 16년 전 교통사고의 발단이었다. 조정석이 박훈(탁재희)을 자극해 무면허로 차를 운전하게 했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일어나 평범했던 가정들이 깨졌다. 김선호와 옥자연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고, 이혜리(송지안)의 아버지는 조정석의 전화를 받고 출동해 이 사건과 얽히게 돼 죽음을 맞았다. 누명을 쓰고 비리 형사가 된 이후 죽음을 맞는 핵심적 요소였다. 16년 동안 잊고 있던 사실을 알아낸 과정은 허술했다. 박훈이 조정석의 기억을 깨워줬는데 그렇다면 두 사람은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기 때문. 그러기엔 이전의 과정이 촘촘하게 다뤄지지 않았고 무언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요소였다. 끼어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조정석은 악연의 연결고리를 모두 끊고 영혼인 김선호를 본래 몸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 16일 결말이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1.16 06:50
야구

8개 구단 특명, “KIA 타자의 방망이를 뺏어라”

KIA는 이번시즌 '타격의 팀'으로 바뀌었다. 전반기 팀 타율은 0.296로 9개 구단 중 전체 3위를 기록했다. 1위 두산(0.299), 2위 넥센(0.298)과 고작 몇 리 차이다. 팀 안타는 압도적이다. 81경기를 치르며 839개를 몰아쳤다. 부문 1위다. 타석에 섰다하면 안타를 몰아치다 보니 요즘 8개 구단 선수 사이에 KIA 타자 배트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됐다. 타격감이 뜨거운 선수들의 방망이를 얻어 쓰면 기운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선수들은 KIA와 경기가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더그아웃으로 쫓아가 방망이 뺏기 작전에 돌입한다. 역시 '타깃'은 김주찬(33)과 안치홍(24)이다. 둘은 최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중이다. 김주찬은 6월 이후 타율 0.456, 62안타를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시즌 타율은 0.389로 이재원(SK·0.394)에 이어 2위다. '꿈의 4할 타율'을 넘보는 상황이 되자 인천 아시안게임(AG) 대표팀 2차 명단에도 승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정팀과 맞대결을 벌였던 지난 12일 롯데전에서는 "방망이 좀 달라"는 옛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살가운 후배 정훈(27·롯데)은 3연전 내내 선배가 배팅 훈련을 할 때부터 끈덕지게 달라붙었다. 남에게는 갖고 싶은 방망이 이지만, 주인에게는 아껴쓰고 닦아 쓰는 귀한 장비다. 배트 한 자루를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던 김주찬은 결국 집요한 후배의 등판을 향해 쓰고 있던 헬멧을 던졌다. 안치홍의 인기도 뒤지지 않는다. 안치홍은 6월 이후 타율 0.383, 44안타를 쳤다. 각각 4위와 5위에 해당한다. 이미 지난해(3개)의 4배가 넘는 1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황재균(27·롯데)은 안치홍의 배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 KIA와 원정경기에서는 직접 KIA 더그아웃까지 찾아와 방망이의 브랜드와 무게 등을 묻고 갔다. 차마 달라는 말은 두번 하지 못했지만 배트를 직접 들어보고 돌려도 봤다. 안치홍은 "요즘 방망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내 배트를 가져가 타점을 올린 선수도 있었다"며 미소지었다. 중요한 건 장비보다 타격 방식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옛날에는 무겁게 쓰려고 했어요. 타구에 힘이 실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무게를 870∼880g까지 줄였어요. 장타를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볍게 중심에 맞추겠다고 생각하니 안타와 홈런이 더 나와요."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7.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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